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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 360 토파즈 그린 14인치 (14TD90P-GX30K)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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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은 알미늄 재질에 촌스럽지 않은 그린을 더함

 

앞서 리뷰한 Acer Swift 5 모델은 360도 힌지의 부재로 불편함을 느껴 처분하고, 요즘 핫하다는 그램 360 i3 모델을 미개봉으로 아주 착한 가격에 들여왔다. 16인치 모델도 있는데, 감당 못할 사이즈는 아니었으나 살짝 버거울 것 같아 매장에 가서 실물을 확인한 다음 14인치로 최종 결정했다. 구입한 모델의 상세 스펙은 다음과 같다.

 

35.5cm(14인치) / 인텔 / 코어i3-11세대 / 타이거레이크 / i3-1115G4 (3.0GHz) / 듀얼코어 / 운영체제(OS)미포함(프리도스) / 1920x1200(WUXGA) / DCI-P399% / IPS / 광시야각 / 슬림형 베젤 / 터치스크린 / LPDDR4x(온보드) / 8GB / 3733MHz / M.2(NVMe) / 256GB / 내장그래픽 / UHD Graphics / 802.11ax(Wi-Fi 6) / 웹캠(HD) / 썬더볼트42개 / USB-A1개 / USB 4.0 / USB 3.1 / UFS / MicroSD카드 / 키보드 라이트 / MIL-STD / 지문 인식 / 전용 펜 지원 / 전용 펜 포함 / USB-PD / ㅗ형 방향키 / 배터리72Wh / 충전단자타입C / 두께16.75mm / 무게1.25kg / 일반유통상품 / 용도사무/인강용 , 휴대용 / 색상그린

 

16:10 비율의 1920x1200(WUXGA) IPS 디스플레이

 

전형적인 2-in-1 모델이며, 특별히 눈에 띄는 건 16:10 비율의 디스플레이 정도 되겠다. 16:9 비율보다 좌우는 살짝 짧지만 위아래로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작업시에 한 화면에 조금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는 이점이 있다. DCI-P3 (디지털 영상 표준 색영역) 기준 99% 색재현률을 구현하여 색감은 훌륭하지만, 최대밝기가 300nit로 평이한 수준. 실내 작업은 무난하나 햇볕 아래에서의 작업은 어렵다고 볼 수 있겠다. (그 정도 환경에서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노트북 디스플레이가 드물긴 하다.)

 

하판은 마그네슘 재질임에도 어느정도 두께감이 있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램 360은 스토리지 슬롯을 2개 제공한다. 하판 분리를 위해선 네 모서리(고무받침 제거)와 그 사이사이에 스티커로 가려진 나사까지 총 8개를 풀어야 한다. 2280 규격의 nvme 또는 sata 스토리지를 비어있는 슬롯에 꽂으면 바로 작동하니 크게 겁먹을 작업은 아니다. pcie4.0 gen.4 를 지원한다고 한다. (gen.3와 별 체감이 없다는게 함정)

 

 

외부 입출력단자는 c타입 usb 2개(썬더볼트4, dp, pd), a타입 usb 하나, micro sd카드 슬롯 하나,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있다. 특이하게 태블릿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절전버튼이 있는데, 그리 유용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판에서 흡기, 모니터 아래 측면에서 배기하는 방식의 쿨링 시스템

 

노트북의 사용성은 스펙과 이미지만으로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구매 전 가장 걱정되었던 건 i3-1115g4의 퍼포먼스였다.

 

출처 : www.cpubenchmark.net

 

i3-1115g4의 passmark 점수는 6천점대로,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타이거레이크 노트북에 탑재된 i5-1135g4의 점수 1만점과 비교하면 6~70% 가량의 퍼포먼스를 내어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i3는 2코어, i5는 4코어로 모든 코어에 부하를 거는 벤치마크 특성상 물리적인 코어 수 차이에서 나오는 수치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 ipc는 대동소이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주 사용용도(웹서핑, 프론트 개발, 유튜브, 문서작업 등)에서는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의 차이는 없을거라 판단하였다. 실제 구입 후 세팅하면서 윈도우 설치시에만 살짝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고, 세팅 완료 후 사용하면서는 아직까지 i5 모델에 비해 딱히 버벅인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솔직히 말해 일반 용도로는 전혀 체감이 되지 않는다.)

 

한 번 맛들이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는 360도 힌지 & 터치 디스플레이

 

360도 회전 힌지쪽으로는 국내 업체들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삼성 갤럭시북 플렉스2를 사용하면서 해외 브랜드가 큰 차이가 없다는 걸 느꼈고, 그램 360 또한 어느 각도에서도 짱짱하게 잡아주는 힌지가 안정감을 준다. 그램 360 14인치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무려 72Wh로, 일상적인 용도로 한나절은 충분한 러닝타임을 제공한다.

 

키보드 백라이트는 off / normal / high로 설정된다

 

키보드는 삼성이나 애플처럼 짧은 스트로크가 아니고 Asus나 Acer처럼 조금 깊게 눌러야 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로크가 긴(깊은)편이 더 낫다. (짧으면 손끝에 타격이 와서 빨리 피로해지더라능...) 백라이트 적당하고, 아쉬운 점을 꼽자면 home, end, pgup, pgdn는 별도 버튼으로 나와있는 게 편한데 fn + 방향키 방식으로 작동하게 돼있다. 유저가 익숙해져야 할 부분이다. 하나더 불만이라면 볼륨조절키(f11,12)가 우측에 붙어있어서 fn키와 한손으로 동시에 누르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백스페이스 위쪽으로는 전원버튼으로 지문인식 기능이 있다. 지문인식 정확도는 상급이라 생각한다.

그 밖에, 사진에는 없지만 aes 방식의 디지타이저(펜)이 포함되어 있으며 삼성처럼 노트북 수납방식은 아니고 별도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 필기감은 갤럭시북의 emr방식 대비 8~90% 정도로 평가하겠다. (주관적인 부분이라 구매를 고려한다면 매장에서 직접 확인해볼 것을 추천함)

 

총평

장점 뛰어난 만듦새, 16:10 비율의 디스플레이, 넓은 색역, 쓸만한 키보드

단점 아쉬운 화면 밝기, 아쉬운 무게

 

예전엔 노트북도 pc에 상응하는 사용성을 갖춰야 된다 생각해서 풀스펙만 찾았었는데, pc 없이 노트북으로 모든 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이 아닌 이상, 노트북은 노트북 다운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램 360은 그런 면에서 가볍고 단단하며, 좋은 액정으로 콘텐츠 소비 목적으로도 좋은 모델이며, 펜을 활용한 가벼운 콘텐츠 생산 용도로도 쓸 수 있는 활용성 높은 모델이다. 물론 cpu의 한계로 인코딩까지는 어렵겠지만, 설령 인텔 H 라인업이라 하더라도 고부하 작업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니... 차라리 cpu 퍼포먼스에 더 타이트하게 제한을 걸고 팬리스로 내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거기에 900g~1.0kg 사이의 무게까지 달성한다면... 쩔텐데.

그램 360 14인치 i3모델 구매가는 미개봉 중고로 85만원 + 512g 스토리지 5만원 해서 총 90만원. 21년 10월 4일 기준 그램 360 14인치 i5모델 신품 최저가가 140만원 가량이다. 이상 내돈내산.

 

리뷰 의뢰 환영합니다. 제대로 하면 지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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