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간단 정치성향 테스트 <나는 보수? 진보? 중도?>

반응형

얼마전 친구놈과 비트코인에 대해 얼마간의 대화를 나누었는데, 새삼 느낀 것이 나는 뼛속까지 문과생이고, 나름 10년 가까이 정치, 경제 공부를 해서인지 나이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도 한 때 고위공직자를 꿈꾸면서 그 분야의 공부에 매진했는데 (지금은 헛짓이 되어버렸지만) 블로그에는 매일 먹고 노는 내용만 있으니, 처음으로 정치얘기를 해볼까나.


... 라고 하기엔 머리가 아프쟈나쟈나... 복잡한 얘기는 맞다 개보린만 외치게 만드니 그냥 건건이 풀기로 하고, 오늘은 그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성향 얘기나.


사실 평화의 시대에 태어난 나로서는 딱히 역사적인 변곡점을 겪었다고 하기도 뭣하고, 내 또래 친구들은 대부분 정치에 큰 관심은 없을 거다. 다들 먹고 살기에 바쁠 뿐. 이미 정치보다는 경제에 반강제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같이 손을 잡기보다는 경쟁자를 내치고 내 것을 더 챙기는 데에 익숙해져있고. 20대에 진보가 아니면 심장이 없는 것이고, 40대에 보수가 아니면 뇌가 없는 것이라던데, 20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마흔에 다다르기 훨씬 이전에 우리는 보수가 되어버렸지.


그렇다고 꼰대인가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고. 사실 일반적인 생활인이라면 완전한 진보나 완전한 보수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우리 인생에는 정말 너무나도 많은 사안들이 있고, 그 많은 사안들에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한결같은 논리를 적용하는 건 불가능하거든. 우리는 케바케의 자식들이니깐. 극좌다, 극우다 하는 사람들은 정말 그 쪽으로 공부를 해야만 그렇게 될 수 있는 거거든. -ism에 자기를 맞추는거지.


정치성향 테스트 http://news.joins.com/Digitalspecial/64/


JTBC의 영향인지 벌써 중앙일보가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단 말이야. 조중동의 틀에서 탈피해버린거란 말이야.


남북구도를 지나, 영호남구도를 지나, 지금은 세대갈등과 남녀갈등의 시대랄까나. 근데 남녀노소라고 하면 전 국민이 해당되거든. 만인 대 만인의 투쟁도 아니고. 갈수록 상생의 가치는 빛바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1년 전엔 중도근처로 나왔었는데 이번엔 진보성향이 조금 더 나왔다. 보아하니 설문 내용이 조금씩 업데이트 되는 모양인데, 사안마다 개인의 스탠스가 다르니 정말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권위자의 면대면 분석이 정확하겠지.


그리고 국민평균이 중도로 나오는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을 내기를 꺼려하는 우리 국민성의 반증이기도 하고. 우리 정치구도를 어렵게 만드는건 사실 '좋게좋게', '두루뭉실', '중간쯤' 때문이거든. 명확하게 나뉘면 간단하게 힘싸움 해서 결정내리면 되는데 중도층이 워낙 두터워. 이걸 해결하려면 양당제부터 출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철수같은 양반이 계속 나오는 한 꿈같은 얘기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