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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웨이브 개봉기 및 간단 리뷰 (+네이버뮤직 정기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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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포스팅을 했지만, 네이버뮤직의 그지같은 업뎃과 그보다 더 그지같은 대응에 지쳐 벅스로 갈아탄지 어언 8개월, 또다시 나는 경품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네이버뮤직으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정기결제권이 9만원이었는데, 스트리밍 월 5천원 잡고 12개월이면 6만원돈에 + 신박한 스피커를 3만원 주고 구입하는 셈 치니 손해는 아니겠다 싶어 위대한 결정을 내리고야 말았다.

 

반가운 우체국 집배원님이 주고 가신,

이것은 네이버 웨이브. 사실 네이버 로고를 붙인 건 좀 의외다. 제대로 밀어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박스 인 박스. 포장은 나름 견고하게 신경을 쓴듯해보이나 사실 이런걸로 감동을 주는 시대는 끝난지 꽤 됐지. 번거롭다.

 

아이고 의미없다 (2)

 

간단한 조작법과 음성명령 예시가 적인 종이쪼가리(?), 다만 이걸로 초기세팅을 다 끝내기엔 정보가 적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구성품은 이 셋. 플러그 출력은 2.1A다.

 

가장 처음 세팅시 모바일기기에 클로버 app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연동이 필요하다. 다만 걱정했던것과는 다르게 기기 설정을 위한 remote 역할을 할 뿐이지, 스마트폰과 상시 블루투스로 연결되어있어야 스피커 사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웨이브 자체적으로 와이파이 연결을 하여 음성명령 처리 및 결과값을 출력한다.


음악 재생을 위해서는 당연히 무제한 스트리밍 권한이 있는 네이버 계정과의 연동이 필요하고, 한 번 연동을 시켜놓으면 일부러 연동해제하지 않는 한 재설정 할 필요는 없다.

 

세팅이 완료되면 실제로 한두마디씩 명령어를 입력해볼 수 있게 유도한다. 인식이나 출력 결과가 제법 괜찮고 톤도 자연스럽다.

 

쓸만한 물건이라고 판단되어 머리맡에 세팅 완료.

 

 

이 친구와 몇 마디 나눠보고 느낀 장단점 몇 가지를 적어본다.

 

장점

1. 음성인식률이 좋다.

2. 제법 고급스러운 재질로 만듦새가 좋고, 예쁘다.

3.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다. "내일 아침 8시에 깨워줘", "클래지콰이의 after love 틀어줘", "뉴스 읽어줘" 등을 인식

4. 스마트폰과 상시 연동시킬 필요가 없고, 자체적으로 서버에 접속한다.

 

단점

1. 인식률은 높되, 처리 가능한 명령어가 아직까지는 한정적이다. 예를 들어 북한 관련된 뉴스 찾아줘, 라고 오더를 넣으면 "그 뉴스는 아직 제공하지 않습니다. 경제, 정치, 스포츠, 사회 분야를 제공합니다"... 라는 식으로 처리한다.

2. 스마트폰으로 명령어가 들어가지 않는다. "~에게 카톡보내줘, 문자보내줘, 전화걸어줘" 등등

3. 전원 AC코드 단자가 다소 위쪽에 있음. 나처럼 거치해놓고 상시전원으로 쓸 사람이 적지 않을텐데, 전원 연결했을때 코드가 잘 보이지 않도록 아래쪽에 몰래 심어뒀으면 더 좋았을 듯.

4. 계정 연동 시 메모, 캘린더 등 개인정보가 활용될 수 있어, 여려 명이 사용 시에 약간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법.




 



총평

재미난 물건이되, 제값 (15만원)을 주고 사기에는 애매모호한 장난감이랄까. 잘 쓰게될지 먼지만 쌓일지는 지켜봐야 할 듯. 인공지능 스피커로 마케팅 포인트를 많이들 잡는데,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iOS보다는 안드로이드의 퍼포먼스가 더 나을 것. 빅스비만 보아도 무서운 속도로 DB를 수집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과연 얼만큼 준비를 하고 있을지. 네이버니까 충분히 잘 하겠지! 라고 생각하기엔 네이버가 말아먹은 사업분야가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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