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쇼핑

여름에 딱 어울리는 이민기 시계 후기 (Timex T49706 + 매뉴얼)

반응형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는 이유로 손목시계를 멀리 한지 3년 정도.. 갑자기 시계 하나에 꽃혀 와이프에게 결의서를 올리고 2달 넘게 남은 내 생일 선물을 미리 받았다.. 고마워 임자~

 

 

(...잘 차세요??)

 

 

영롱하고 깔쌈하고 까리하지 않은가? 사야겠다 다짐을 하고 나서 안 건데, 영화 해운대에서 이민기가 차고 나왔다 하여 통칭 이민기 시계라 한다. 제조사 타이멕스, 모델명 T49706.

 

시계를 선택함에 있어 세 가지 기준이 있었다.

1. 예쁠 것 / 2. 가벼울 것 / 3. 시인성이 좋을 것

 

(1) 아쉽게도 이민기 시계는 1번 밖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 마저도 굉장히 주관적이긴 하다..

 (2) 무게는 보통 메탈 시계와 비슷하다. 밴드가 실리콘인데도 물구하고, 케이스에 뭐가 많이 들었는지 무게가 상당하다.

 (3) 그리고 보다시피 시인성이 그리 좋지 못하다. 크로노 대신 온도, 조수, 나침반 기능이 들어있는데, 잘 쓰지도 않을 크로노 대신 차라리 나침반이나 온도계 기능이 있는게 나을 것 같다. 물론 크로노든 나침반이든 뭐든 요즘엔 스마트폰이 모두 대체하는 시대지만, 지금껏 크로노부 오작동으로 못쓰게 된 시계들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이 편이 낫겠다 생각한다. 덕분에 용두가 총 넷이다.

 

하나 특이점은 밴드가 탄성있는 우레탄이라기보다는 물렁푹신한 실리콘 느낌에 매우 가깝다. 부드럽긴 한데 내구성이 의심된다.

 

 

남자 치고 손목이 매우 가는 편인데, 다행히도 밴드 안쪽에서 2~3번째 홀에 맞췄더니 괜찮다. 쥐샥 빅페이스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사이즈가 있는 편이니 참고해주세요.

거의 쓰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유사시에 나침반 기능 정도는 살면서 한 번 쓰게되지 않을까 하여 테스트 해보려 했는데, 매뉴얼이 없어 구글링을 해야만 했다. 나름 괜찮게 만들어진 자료가 있어 맨 하단에 첨부한다. 병행수입품의 비애여!!

 

사진에는 베젤부 폰트까지 빛나는 것처럼 나왔는데, 형광물질 들어간 건 시침, 분침, 초침만 해당한다.

그나저나 스마트폰 카메라가 정말 좋아졌다. (S8) 초저조도 환경에서 이정도 결과물이라니... 어두컴컴한 방에서 ISO 125에 1/6초 촬영을 OIS로 손떨방처리, 거기에 AF는 친절하게 카메라가 잡아줬고, 심지어 결과물은 보정없이도 쓸만하다? (사실 시계보다는 폰카 퀄리티에 더 놀랬음)

 

 

그리고 타이멕스 제품의 간판기능인 인디글로. 진짜 시간 보기 힘들게 생겼다. 그래도 이쁘니깐 뭐.

 

쨌든.. 계속 써봐야겠으나 딴딴한 생김새와 착 감기는 밴드, 그리고 아름다움에 시계는 너무 마음에 든다. 정장에는 약간 애매하겠다만 기타 스포츠, 캐주얼 관계없에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tag엔 159유로 (한화 20만원 돈) 찍혀있으나 병행기준 10만원 언더의 가성비라면 앞뒤 잴 것 없이 사야하지 않겠는가!!?

 

 

얼른 설명서 보고 마스터해야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