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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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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정식으로 서비스 런칭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해보았습니다. 어떤 특징과 장단점이 있는지, 기존 인포테인먼트를 대신할만큼의 편의성이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로 검색하면 바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해외판 apk파일을 구해서 설치하면 사용은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한국에서 이용가능한 정식 서비스 버전이라는 차이가 있네요.

 

 

안드로이드 오토 설치 외에도 'ok, google' 음성호출로 구글 어시스턴트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정해두시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운전 중에는 음성호출이 편리하죠.

 

 

혹은 핸들 컨트롤부에 음성호출 버튼이 있다면 ok, google 이 필요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 차량과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여부, 그리고 사용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안드로이드 오토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android.com/auto/

 

마지막으로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할 USB케이블이 필요하고, 차량 내비게이션 설정에서도 Android Auto 항목을 체크해주셔야 합니다. 보통 2015년식 부터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혹시 위 항목이 뜨지 않는다면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별다른 딜레이 없이 바로 안드로이드 오토가 동작합니다.

 

 

가운데 동그란 버튼이 홈화면이고, 왼쪽서부터 내비게이션, 전화, 음악 버튼이 나열되어있습니다. 가장 오른쪽의 버튼은 차량 순정 내비게이션을 실행하는 버튼입니다. 아마 거의 쓰질 않겠죠..

 

 

안드로이드 오토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카카오내비로 지정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차량 순정내비 또는 스마트폰의 T맵을 이용하였는데, 현재로서는 별 수 없이 카카오내비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형스크린에 맞게 UI가 잘 배치되어 있고 시각적으로도 깔끔하다는 느낌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도심은 이 내비가 정확하고, 고속도로는 저 내비가 잘 맞고... 이런 말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어떤 내비든, 심지어 Tpeg 기반의 자동차 제조사 순정 내비도 훌륭히 안내합니다. 카카오내비?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선택지가 많아서 나쁠 건 없겠죠.

 

 

전화는 연락처, 최근통화목록, 키패드 등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제공합니다. 문자 보내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다만 "OOO에게 전화걸어줘" 처럼 문장형식의 자연어 처리는 조금은 미숙함이 보였습니다. 무언가 음성 입력을 했을 때, 아예 처리를 못하거나 또는 너무 내비게이션으로 넘기려는 경향도 보였구요. 점차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음악서비스(미디어)도 역시 켜고 끄는 건 잘 작동합니다. 화면 하단의 네번째 버튼이 음악서비스 버튼인데, 저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음원서비스 앱이 모두 표시되면서 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해줍니다.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메이저 음원앱은 모두 지원을 하더군요.

 

 

그러나... 실제 "네이버뮤직에서 OOO 노래 재생해줘" 라고 디테일한 명령이 들어가면 "요청해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음원앱까지 띄우긴 하는데, 그 이후 반응이 없습니다. 특정 곡이나 아티스트의 노래를 검색하고 재생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구현이 안된 것 같더라구요. 저는 네이버뮤직을 이용하는데, 다른 앱도 마찬가지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해서... 미리 만들어둔 플레이리스트를 듣거나, 아니면 추천리스트로 듣는게 낫습니다, 지금은요. 운전하다가 문득 듣고싶은 노래가 생겨도... 지금은 특정 곡을 검색해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최소 네이버뮤직은)

 

 

내비, 음악서비스가 작동중일 때 홈버튼(가운데)을 누르면 이렇게 각 서비스가 박스형태로 누적됩니다. 내비는 첫번째 방향전환까지만 표시가 되고 그 다음 턴은 표시되지 않네요. 도심에서는 2뎁스까지 표시되어야 유용한데말이죠. 개인적으로는 가로로 긴 사각형보다는 정사각형 형태로 좌우배치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동영상 리뷰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하게 나왔고 차량 순정 인포테인먼트를 대체할 수 있다' 입니다. 그러나 '나쁘지 않다'의 수준일 뿐이지, 기존 시스템보다 무조건 나은 정도는 아니구요, 이는 곧 기존 시스템 잘 쓰고 계셨다면 굳이 넘어갈 필요도 없다는 얘기겠죠.

저는 그 이유로 1. 문장형식의 음성명력 처리 미흡 / 2. 카카오톡 미지원 / 3. 반쪽짜리 음원서비스 지원 / 4. 유선연결 필수 정도를 꼽아보겠습니다. 물론 이제 갓 런칭한 서비스이고 현지화작업이 간단한 것은 아니기에 우선은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업데이트가 용이한 모바일기반의 서비스 특성상, 이런 자잘한 문제점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거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운행시 조작이 편하게 UI가 큼지막하면서도 깔끔하게 구현해 냈다는 사실에 저는 좋은 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안드로이드 오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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