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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는 더 넥스트 스파크 2017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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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로 구매한 14년식 스파크를 처분(예정)하고, 17년식 더 넥스트 스파크를 영입했다. 3년 차이지만 정말 어마무시한 차이가 있다. 14년식 스파크를 출고했을 때에도 스파크S 모델이 있었으니, 엄밀히 따지자면 2세대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조건 사야 할 차' 이다. '첫 차는 경차여야지!' 라고 아무런 근거없는 맹신을 갖고 있었던 3년전과는 다르지만, 서브카를 찾는다면 완전 추천, 메인카라도 해도 충분히 추천할만한 모델이라 감히 자신한다.


내가 생각하는 스파크의 강점이다.

<차체 강성 / C-tech / 핸들링 / 편의사양>


1. 굳이 사고나지 않아도, 단단한 강성에서 오는 안정적인 코너링은 대부분 인정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잡소리, 내장재에서 나는 각종 잡소리는 약한 강성에서 오는데, 스파크는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잡소리가 없다.

2. 구세대 스파크의 4단 미션은 정말.. 발암요소였다. 굼뜬 스타트에, 언덕만 만나면 도지는 심장병. 그에 반해 C-tech 무단변속기는 정말 직결감이 좋다. 같은 경차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스타트에 언덕에서도 3,000rpm 언더로 밀어주는 힘은 과연 1L 엔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흡음재를 많이 쓴건지 미션의 힘인지는 모르겠으나, 전모델에 비해 소음도 제법 만족스럽다.

3. 전자식 스티어링인데도 핸들링 감각이 너무 좋다. 어쩜 이렇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세팅을 해놓은건지! 시티모드라고 해서 핸들링 반응폭을 민감하게 할 수가 있는데, 혹자는 너무 핸들감이 가볍다고 하였으나 내 개인적으로는 On 시킨 것이 훨씬 나았다. 메인으로 타는 i40을 갖다 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스파크의 핸들링 조작감은 뛰어나다.

4. 선루프에 크루즈 컨트롤에 각종 주행보조 장치까지, 경차에겐 호사스러울 정도로 많은 옵션이 들어가있다. 물론 단가 상승의 요인이지만 할인 제외하면 1,500선. 구세대 풀옵 1,200에 비하면 300만원의 단가 인상이 있었던 것인데, 들어간 옵션값이라고 보면 아주 납득하지 못할 가격이라고 하면 쉐슬람처럼 보이려나. 터보엔진에 통풍, 파워시트 넣어주고 네비 좋은 것 달아주고 NVH 보강해주면 1,800까진 지불할 용의가 있다. 시내바리로 분명 그런 컨셉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한 번 생각해보기를.


단점을 찾자면 정말 그지같은 마이링크. 국내 네비용으로는 정말 쥐약이다. 국내 네비 업체에서 카플레이 연동 앱을 하나 만들어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텐데, 현재로서는 브링고밖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서글프다.


이제 100km 남짓이라 연비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무리하지 않으면 12~13km는 나오리라 예상하고, 아마 폐차할 때까지 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i40 다음 차는 말리부로 정했다. 현기도 서스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이 정도면 LF 하체가 스파크보다 확실히 낫다고 할 수는 없을 거다. 다만 쉐보레는 기본기 이정도면 됐으니 옵션에 신경을 좀 써주면 좋겠다.


칭찬 일색이지만 쉐보레한테 돈 받은 것도 아니고, 내 차가 최고여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솔직하게 느낀대로 몇 자 적었다. 그리고 스파크는 다시 한 번 쉐보레 차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주었다. 모쪼록 와이프가 사고내지 않고 잘 타 주기를 바라면서, 말리부로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저금을 잘 해둬야겠다는 다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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