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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진으로 보는 아이폰7 제트블랙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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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를 잘 사용하다가.. 갑자기 뭐에 꽂혔는지 7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때였을거에요.. 우연히 길을 가다 윌리스에서 제트블랙을 만져본 그 때부터..


저는 카메라 소리를 싫어라합니다. 가뜩이나 아이폰7부터 듀얼스피커 탑재로 카메라 셔터음이 더 우렁차게 퍼진다는 소리를 듣고.. 아, 이번에도 무음버전을 구해야겠구나 싶어 구매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해외판 구매 루트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1. 직접주문+배대지, 2. 중고구매 3. 미개봉품


1. 애플홈페이지에서 배대지로 배송주문 + 국내 배송까지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아이폰7 제트블랙 128g 기준 749달러 = 10월 28일 현찰 살 때 기준환율 환산 약 85만원입니다. 배대지 수수료 2만 + 통관시 부가세 10% 계산하면 약 96만 가량입니다. 가격적으로 저렴하나 배송에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제트블랙 주문시 1~2주가량 소요 예상합니다.

2. 아이폰 공식출시 (해외) 후 벌써 한달 반 가량의 시간이 지났고, 어느정도 사용이력이 있는 중고물품도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리퍼제품도 시장에 올라오고 있더군요. 허나 아직 국내 물량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 한 달 이상 사용한 중고품의 시세가 거의 신품에 준하는 상황이라 차라리 미개봉품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3. 한국이 늘 티어1에서 제외되고 2~3차 발매국에 포함되다 보니, 약간의 시세차익을 위한 개인 반입 물량이 제법 많습니다. 직구는 비용적으로 이득이 있으나 아직은 배송시간이 긴 편이라 미개봉품을 구매하기로 했고, 다행히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 분을 만나 제트블랙 128G 제품을 GET! 하였습니다.



간만에 보는 검은 박스입니다. 예전엔 칼을 대서 비닐을 제거해야 했는데 이번엔 그냥 손으로 쭉 뜯을 수 있게 되어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제트블랙을 선택한 건 디자인측면보다는 그립감때문입니다. 아이폰 5 이후 지금껏. 여태까지. 꾸준하게. 주구장창 메탈이었던 아이폰.. (5C제외) 메탈이 시각적으로 좋긴 한데, 이게 참 그립감이 지랄맞습니다. 5, 5S, SE는 작은 사이즈가 그나마 상쇄하였으나 미끄러지기 일쑤고 각진 모서리에 손가락이 아팠쪄요. 6, 6S는 둥근모서리라 아픈 건 좀 나아졌으나 미끄러지는건 매한가지. 그런데 제트블랙은 아니었어요! 손바닥과의 마찰력이 가히 플라스틱급입니다. 그래서 SE에서 냉큼 넘어간거구요. 저는 32G면 충분한데.. 얼떨결에 128G도 써보게 됐네요 ㅋㅋ


구성품입니다. 이어폰이 가만 보면 새로나온 에어팟 같기도 한데.. 아닙니다 그냥 이어팟이에요 ㅠㅠ 미국 언락 제품이라 플러그는 110V 입니다. 돼지코 필요하구요.



문제의 이어팟입니다. 3.5파이 to 라이트닝 젠더도 포함이 되어있어요. 방수기능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3.5파이 이어폰잭을 없앤건 썩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비닐은 사정없이 뜯어버리구요. 영롱하네요.



말 그대로 영롱합니다. 피아노 도장에 쓰이는 검은색 하이그로시 느낌입니다.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보려고 해도 실제 눈으로 봤을때 느낌이 나오질 않았어요. 실물이 훨씬 더 괜찮습니다. 거울로 써도 되겠더라구요. 물론 스크래치 이슈가 있어 매트블랙을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저도 잠깐 고민을 했으나 분명 그립감 차이가 있을거고, 열쇠같은 다른 쇠붙이 제품만 주의한다면 괜찮을 것 같아 과감하게 제트블랙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번엔 액정보호필름도, 후면필름도 사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케이스는 당연히 제외합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케이스 사용할거면 제트블랙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저도 동의합니다.


2009년 3GS 시절에도 분명 블랙이 먼저 출시되었던 걸로 생각합니다. '블랙'이었습니다. 4, 4S도 블랙이었습니다. 5도 블랙이었죠. 애플의 아이덴티티 컬러는 화이트라고 하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아이폰으로 한정한다면 분명 블랙은 애플의 대표 색상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5S로 넘어오면서 스페이스 그레이로 살짝 변했고,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블랙이 등장한거죠. 그것도 대단한 블랙으로.




이제는 물리버튼이 아닌 홈버튼. 처음엔 정말 적응 안됐는데 적응하니 나름 괜찮습니다. 탭틱 반응도 제법 물리버튼 흉내를 내구요. 다만 더블탭(멀티태스킹)은 아직도 어색하네요. 적응의 동물답게 또 적응하겠죠.



Booting.



홈키 클릭시 탭틱 강도를 설정하는 메뉴입니다. 처음엔 반응이 어색해서 가장 강한 3으로 두었는데, 지금은 2로 설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홈화면이야 매일 보던거니 큰 감흥은 없습니다. 부팅 후 사용하던 SE 백업파일로 바로 복원했습니다.



반사가 굉장합니다. 깨끗하게 쓰고싶은 욕심도 생기네요. 그래도 역시 후면필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후면필름 떼면 iPhone 레터링 지워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ㄷㄷㄷ


와이프가 쓰는 6S와 비교하면 속도는 확실히 빠릅니다. 인터넷, 게임로딩, 카메라 구동속도 등.. 지문인식도 빨라졌네요. 제가 구매한 A1660, 미국 언락 제품입니다. A1660이 아닌 A1778 (T-Mobile향) 제품을 구입하시면 한국에서도 동일한 모델로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리퍼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A1660을 선택한 건 8년동안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기기 이상으로 수리를 받은 적이 두어번에 불과하고, 그나마 1년 보증기간 이후 소소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사제 수리센터에서 고치는 것이 비용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퀄컴칩 vs 인텔칩 이슈. A1660의 경우 통신칩을 퀄컴사의 제품을 사용했고, A1778은 인텔사의 제품을 사용했는데, LTE 속도가 퀄컵칩이 인텔칩보다 30~40% 가량 빠르다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같은 가격에 다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하여 미디어에서도 일부 다뤄졌는데, 비교군이 없으니 딱히 체감할 방법은 없네요. 그냥 심리적인 만족감이랄까? 30~40%라는건 아마 최고속도를 기준으로 계산한 값일텐데, 그렇다고 인터넷 속도가 그렇게까지 차이나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0.1초라도 빠르다면 그거라도 대단한거라고 봐요.


역시 아이폰은 신제품으로 바꾸면 딱 이틀정도면 좋고, 그 이후에는 다 똑같습니다 ㅋㅋㅋ 얼마나 잘 활용을 하느냐의 문제겠죠. 그래도 이전 모델들에 비해서는 제법 의미있는 스펙업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 가지를 들어보자면

1. 방수 - 물가에서, 또는 화장실에서 마음껏 쓸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는 기능이죠. 보통 68이면 상급으로 쳐주는데, 67이라 조금 아쉽네요. 고압의 물줄기는 조심해야 합니다. 

2.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 쉬면서 핸드폰으로 동영상 컨텐츠를 많이 보는 편인데, 여가의 질이 제법 높아졌습니다 ㅋㅋㅋ

3. 카메라 - 저조도 상황에서 수광량이 좋아진 것 같네요. 어두울때 전작보다 밝게 나옵니다. OIS 기본탑재! 실내사진 좋을 것 같구요, 전면카메라가 무려 700만 화소로 올라갔네요. SE는 120만 화소였는데 ㅠㅠ


카메라는 이후에 따로 포스팅을 한 번 더 하겠습니다. 이번 아이폰7 제트블랙,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제발 떨구지만 말고 오래오래 잘 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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