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음식

분당맛집 - 서현 떡볶이 맛짱

반응형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30년 넘게 살았고 주 활동범위 역시 서울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쭈욱 서울에 살지 않으려나 싶었다.

 

작년 봄 짝꿍과 함께 살면서 시작하게 된 경기도 라이프는 조금은 충격(!)이었다.

그 중 가장 뼈저리게 느꼈던 것은 서울과 다른 경기도의 교통시스템.

집에서 제일 가까운 버스 정류장이 여자치고는 상당히 빠른 내 걸음으로 15분은 가야 한다든가,

정류장의 버스정보시스템과 실제 버스의 도착 시간이 매우 다르다든가, (어플하고도 안 맞더라...)

차비 좀 아껴보겠다고 빨간버스가 아닌 일반버스를 택했을 때 온 동네를 샅샅이 훑고 다녀 시간이 곱절로 걸린다든가 등등.

(아 한가지 더, 육교마다 엘리베이터가 있는게 신기했다.)

 

집과 회사의 거리가 운전 시 안 막히면 20분, 막히면 40-50분 거리가 대중교통 이용 시 1시간 30분이 되는 마법을 2달 가량 경험 후 15년 동안 고이 모셔두었던 나의 운전면허증은 뿜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사실 사고가 났던 경험 때문에 무서워서 그간 운전을 못했던건데, 무서움이고 나발이고 대중교통 진짜 거지같구만!!!!!!!!!!! 이 동넨 운전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

이 동네는 나를 운전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1시간 정도의 거리는 짧다고 느껴지니, 나는 이제 진정한 경기도민인가보다.

 

 

각설하고.

5월 중순까지 매일 주말/주일 출근에 새벽 5,6시가 되야 퇴근하던 짝꿍이 드디어 여유로워져서 행복한 평일 휴가를 보냈다.

밀린 청소와 빨래를 하고, 겨울 침구를 정리하고, 자동차번호판을 교환 후 우리는 '시내' 로 갔다.

시내라고 해봤자 서현이지만 어쩐지 경기도민이 된 후부터 빌딩많고 복잡하고 사람많은 데는 '시내' 라고 불러줘야 할 것 같다. 집과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이지만 버스 타고 갈 때 30분 넘게 걸려서 그렇게 느껴지나...

 

 

이사오고 난 직후였던가? 떡볶이병이 도졌을 때 이제 새로운 떡볶이집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폭풍검색하다 알게 된 분식집이다. 

항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서현역 떡볶이 골목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집이라는데.... (사실일까?)

바깥쪽에서 떡볶이와 갖가지 튀김, 어묵을 팔고 계시고 식사류는 주문 후 안 쪽에서 가져다주시는 듯 하다. (분식류만 주문해서 확실하지 않음...)

 

 

이렇게 다양한 메뉴에 무려 24시간이다!!

이것이 바로 떡볶이 골목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이유인걸까...?

 

 

작년에 튀김범벅으로 주문했을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맛짱에 오기 전 핫도그를 하나씩 해치워버려서 이 날은 튀김은 주문하지 않았다.

주문 후 어묵국물과 단무지를 주시는데 이후부터는 셀프.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우리지만 여기 떡볶이는 적당히 맵고 맛있다.

주차만 수월했더라면 매일 퇴근길에 출첵했을지도 모르겠다.

 

 

파리바게뜨와 지금은 화장품 판매하는 곳이지만 다음에 갔을 땐 뭐가 되어있을 지 모르는 곳 사이 골목길 가운데 쯤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탄산음료가 무한리필 가능하다!!!!!!!!!

탄산중독인 나와 짝꿍한테는 이보다 핫한 분식집은 없을꺼야.

 

 


 

  

전화번호 : 031-781-5958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48-4

운영시간 : 24시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