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호떡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엉망진창 망한 호떡에 심폐소생술을 실내 온도 31도를 웃도는 너무 더운 날씨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낮잠 자다 막 깨어 비몽사몽인 상태로 부엌에 들어갔기 때문이었을까.수십번 만들어 본 호떡인데 그 날은 대체 무엇 때문이었는지, 유치원생 조카도 안 할 실수를 연발했다. 준비물에 물과 식용유가 있다고 보울에 담아놓은 물에 카놀라유를 바로 부어버리질 않나,이스트까지 다 넣은 볼에 반죽믹스 대신 쨈믹스를 투척하질 않나,기름 안 두른 누르개로 반죽을 눌러 다 들러붙게 하질 않나...글자를 못 읽는 것도, 처음 하는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쨈믹스로 꾸덕꾸덕해진 반죽에 밀가루를 긴급 투하했더니 어느 정도 살아날 기미가 보였다.반죽믹스와 쨈믹스의 뜻밖의 조우 적당히 이 정도로 끝내고 구워버릴까 하다 찍! 흘러나오는 쨈이 없으면 역시 .. 이전 1 다음